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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구제역 파문 / 수출용 돼지고기 전량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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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구제역 파문 / 수출용 돼지고기 전량수매

입력
2000.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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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파주시는 29일 파주지역에서 발생한 ‘의사 구제역’확산을 막기 위해 발병지역인 파주시 파평면 금파리 주변 10㎞지역의 소와 돼지는 외부 이동을 차단하고, 발병지역 안에 있는 북서울파주도축장(파주시 파주읍 파주리)에서만 도축하도록 제한키로 했다.농림부는 특히 ‘의사 구제역’ 파문으로 돼지고기 수출이 전면 중단되고 국내 축산물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수출용 돼지고기 전량을 이날부터 수매한다고 밝혔다.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내 축협 서울공판장의 쇠고기 값(1㎏ 기준)이 27일 7,790원에서 29일 6,779원으로 14%, 돼지고기(지육 1㎏ 기준)는 27일 2,651원에서 28일 2,015원으로 무려 24%나 떨어졌다가 정부대책이 발표된 29일에는 2,124원으로 다소 회복됐다.

출하물량은 소의 경우 27일 265마리에서 29일에는 465마리로, 돼지는 27일 2,76마리에서 28일 3,352마리로 61% 증가했다 29일 다시 3,081마리로 줄어들었다.

농림부는 축산물가격 안정을 위해 올해 축산발전기금 운용계획을 수정, 3,000억원을 돼지고기 수매에 긴급 배정했다.

농림부는 우선 생체 100㎏이상의 규격돈을 수매하되 사육두수의 증가를 막기 위해 번식용 어미돼지(母豚)도 함께 수매키로 했다. 수매가는 규격돈(100㎏)의 경우 마리당 14만3,000원으로 산지가격보다는 3만-4만원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30일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을 열어 구제역 파문의 대책을 논의, 피해 농가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연웅기자

ywlee@hk.co.kr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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