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 이상윤(31)이 성남 일화에 새 홈구장첫 승을 안겼다.이상윤은 29일 밤 성남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00년 프로축구 대한화재컵리그예선 B조 3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파상공세를 퍼붓던 전남 드래곤즈의 추격을 따돌려 성남이 1-0으로 승리하는 데 1등공신이 됐다.
이상윤의 이날 골은 자신의 시즌 1호. 지난 해 2월초 프랑스 1부리그 로리앙에 입단했으나 코칭스태프와의 갈등으로귀국한 뒤에도 부상으로 부진했던 이상윤은 또 1승추가의 견인차가 돼 신태용, 박남열과 함께 팀 재건을 위한 든든한 재목임을 재확인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보낸 성남은 후반 10분께부터 약 10분동안 전남의 김도근, 세자르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는 등 여러차례 실점위기를 맞았으나 23분께 터진이상윤의 결승골로 상대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이상윤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라온 박남열의 프리킥이 문전혼전으로 이어지자 골지역 정면을 뚫어 첫 슛을 날렸고 전남 GK 박동우 발에 맞고 나온 볼을 되차결승골로 장식했다.
성남은 후반 33분 김상식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돼 숫적인 열세에 몰렸으나 동점골을 내주지 않았다.
승점 6(2승1패)이 된 성남은 부산 아이콘스와 공동선두가 됐고 A조의 부천 SK는포항 원정경기에서 스틸러스를 2-1로 꺾어 승점 3을 기록, 안양 LG(승점 4)에 이어3위를 달리고 있다.
포항에서 이적한 조진호는 후반 32분 첫 골을 터뜨린 데 이어 1-1 팽팽한 긴장이 계속된 연장 전반 13분 전경준의 도움을 받아 골든골을 터뜨려 친정 팀의 3연승을 저지했다.
한때 국가대표팀과 수원 삼성에서 한 솥밥을 먹기도 했던 김호(수원)-조광래(안양)감독의 창원대결에서는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수원이 5-4로 힘겹게 이겼다.
수원은 이로써 2연패 끝에 승리, '99시즌 전관왕답지않게 쑥스러운 1승을 건졌으나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울산에서는 울산 현대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대전 시티즌을 3-2로 눌렀다.
(서울.창원=연합뉴스) 김용윤기자 yykim@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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