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 후보와 후보의 아들들은 대략 4명에 1명꼴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선관위 등록과정에서는 이들의 다양한 면제사유가 드러났다.◇부자(父子)면제와 아들 2명이상 면제
충남 보령·서천 김용환(金龍煥)후보는 자신은 허리질환으로 면제됐고 아들 2명은 각각 장기대기에 따른 소집면제, 시력저하에 따른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다.
경남 산청·합천 권해옥(權海玉)후보는 자신과 아들 3명이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공개했다.
서울 중랑을 강병진(姜秉珍)후보의 경우 자신은 현역으로 만기제대 했지만 아들 3명중 2명은 면제받았고, 서울 구로을 장영신(張英信)후보의 아들 2명은 체중과다등으로 면제판정을 받았다. 또 병역을 마친 수원 장안 이태섭(李台燮)후보의 두아들도 면제판정을 받았다.
◇질병면제와 의병제대
충북 괴산·진천·음성의 이충범(李忠範)후보와 강원 강릉 최돈웅(崔燉雄)후보는 허리질환(디스크)으로 면제받았다.
강원 춘천 류종수(柳鍾洙)후보는 중이염으로, 강원 동해의 최연희(崔鉛熙)후보는 시력이 나빠 각각 면제받았다. 최후보측은“사시 합격후 해군법무관으로 입대했으나 법무관인원초과로 시력이 나쁜 최후보가 면제됐다”고 말했다. 강원 태백·정선의 김택기(金宅起)후보는 고혈압으로 의병제대했다.
◇장군의 아들들
육군 중장출신인 정동호(鄭東鎬·의령·함안)후보는 세아들중 장남이 고도근시로, 차남이 불안정성슬관절로 제2국민역 처분을 받았다.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윤영호(尹英鎬·청송·영덕·영양)후보의 장남 역시 현역으로 입대했으나 질병으로 의병제대했다.
◇병적기록이상
충북 충주에 출마한 김선길(金善吉)후보는 선관위에 ‘병적기록무’로 병역사항을 신고했다. 김후보는“54년 현역복무대상 판정을 받았으나 57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67년 돌아온뒤 입영통지서가 나오지 않아 75년 병역의무종료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원 팔달 전수신(全秀信)후보는 ‘병적기록무’사유로 면제 처분됐고 전후보 아들도 제2국민역으로 분류됐다. 경남 거제 배길송(裵吉松)후보는 대학휴학중 입영나이 31세를 초과, 면제됐다.
◇시국사건 면제
서울에서 대거출마한 386 후보들은 상당수가 수형(受刑)으로 인해 면제받았다. 서울 동대문을 허인회(許仁會)후보는 시위사건으로, 서울 성동 임종석(任鍾晳)후보는 임수경(林秀卿)씨 방북사건으로 각각 면제받았다.
서울 광진갑 김영춘(金永春), 서울 마포갑 김윤태(金侖兌), 서울 영등포갑 고진화(高鎭和)후보등도 같은 케이스.
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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