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28일 경북 4곳에서 첫 정당연설회를 갖고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들어갔다. 김명예총재는 이날 예천상설시장을 시작으로 상주 김천 구미 등을 차례로 돌며 강한 톤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비난했다. 그러나 선거전 초입인데다, 날씨마저 흐리고 쌀쌀한 탓에 청중은 300-400명에 불과, 분위기가 다소 썰렁했다.김명예총재는 예천에서 현 정권의 민주당 창당을 ‘공산당식 발상’으로 몰아붙이며 맹공을 가했다. 그는 “국가가 마치 정당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민주당에 있는데 그런 것은 공산주의에만 있다”며 “이들은 이같은 공산당식 발상으로 민주당을 창당한 뒤 내각제 약속을 파기했다”고 성토했다.
김명예총재는 또 “한나라당은 어처구니 없는 IMF치욕을 가져온 정당이며, 더 염치없는 사람은 대통령병에 걸린 그 당 총재”라고 이회창(李會昌)총재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이 지역에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의 향수가 짙은 점은 의식, 가는 곳마다 “박대통령을 지원해 오늘의 한국을 만든 TK지역이 나라망친 한나라당에 표를 주는 게 말이 되느냐”며 “TK정서를 원위치로 돌려 박대통령 정신을 계승한 자민련을 밀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천·상주=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