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도 수능시험 안내2001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제2외국어가 선택과목으로 새로 포함된다.
특히 수험생들은 수리탐구II와 제2외국어 등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과목을 택하고 과목별 출제비율이 어떻게 되는 지를 잘 알아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겠다.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과목별 난이도는 작년과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수준에 맞춰 쉽게 출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출제 기본방향
2000학년도와 마찬가지로 가능한 한 여러 교과가 관련되거나, 한 교과내에서 여러 단원이 관련된 통합교과·영역적 소재를 토대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 위주로 낸다. 문항별 예상정답률은 20∼80%, 평균점수는 상위 50%에 속하는 학생들이 100점 만점 기준으로 75∼77점 정도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문항당 배점은 동점자를 줄이기 위해 언어 1.8, 2, 2.2점, 수리탐구I 2, 3, 4점, 수리탐구II와 외국어 및 제2외국어는 1, 1.5, 2점으로 차등화된다.
■영역별 배점·시간
1교시 언어 60문항 120점 등 총 220문항 400점으로 지난해보다 언어와 외국어가 5문항씩 줄었다. 4교시가 끝난 뒤 선택한 수험생에 한해 5교시 제2외국어를 치른다. 시험시간은 언어 90분 등 총 380분으로 언어와 외국어가 10분씩 줄고 점심시간도 10분 줄었다. 시험은 오전 8시40분에 시작, 제2외국어를 보지 않을 경우 오후 5시에, 볼 경우 6시10분에 끝난다.
■영역별 출제방향 및 비율
언어, 외국어, 제2외국어는 계열 구분없이 공통 출제된다. 수리탐구I 영역은 75% 정도를 공통 출제하고 25% 정도는 계열별로 구분 출제, 계열간 성적편차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수리탐구II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인문계는 정치, 경제, 사회·문화, 세계사, 세계지리중에서, 자연계는 물리II, 화학II, 생물II, 지구과학II중에서 한 과목을 택하면 된다. 예·체능계는 선택이 없다. 언어에서 듣기문항이 6개, 수리탐구I에서 주관식이 20%, 외국어에서 듣기·말하기문항이 17개 출제되는 것도 작년과 같다.
■제2외국어 계열
구분 없이 원하는 수험생만 응시한다. 독일어·프랑스어·에스파냐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I 등 6개 과목에서 택일한다. 발음·철자, 어휘, 문법, 문화가 3개씩 12문항이며 의사소통기능을 묻는 문제가 18문항 출제된다. 30문항 40점 만점에 5교시 40분간 치른다. 듣기평가는 없다.
■채점 및 성적통지
12월12일 개인에게 통보하는 성적통지표에는 계열별·영역별 원점수와 총점, 영역별 표준점수와 400점 만점 기준 변환표준점수가 표기되고 원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 및 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도 기재된다.
제2외국어 성적은 총점에 합산하지 않고 별도로 표기하며 원점수와 표준점수 및 백분위점수가 기재된다. 응시과목명은 표기하지 않는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수능] 말썽많던 듣기평가 '테이프'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1교시 언어(국어)와 4교시 외국어영역(영어)의 듣기평가때 교육방송(EBS)을 활용하던 것을 앞으로는 학교 방송시설과 녹음테이프로 치르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26억원을 들여 1,100개 시험장의 앰프나 스피커를 교체 또는 보수하고 정전에 대비해 무정전 전원장치를 시험장마다 하나씩 배부키로 했다. 또 방송시설이 고장나거나 테이프가 변질되는 사태에 대비, 2억원을 들여 시험장마다 카세트라디오는 2대씩, 녹음테이프도 4개씩 넉넉하게 나눠줄 방침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스피커나 녹음 상태 불량에 따른 항의가 나올 수 있어 유사시 감독관들의 즉각적이고 적절한 대처가 중요하다. /이광일기자
■[수능] 성적표 기재점수용어풀이
12월12일 받게 되는 수능 성적표에는 변환표준점수 등 복잡한 용어가 등장 1999학년도부터 과목간 난이도 조정을 위해 표준점수제가 도입됐기 때문에 용어의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유리한 점수를 전형자료로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원점수
수험생이 정답을 맞춘 문항수를 모두 합한 점수.
■표준점수
예를 들어 선택과목제를 채택한 사회탐구 영역에서 세계사가 어렵고 사회·문화가 쉬웠다면 대학측에서 원점수를 그대로 전형에 사용할 경우 세계사를 선택한 수험생이 불이익을 받게 된다. 표준점수는 이같은 선택과목간 난이도를 반영하기 위한 일종의 상대점수로 미국 수능시험인 SAT나 토플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평균을 50, 표준편차를 10으로 전환시켜 수험생 점수가 정상분포를 이루게 하는 이 점수(일명 T점수)는 수험생 개인의 원점수에서 계열별 전체 응시생의 평균 원점수를 뺀 값을 해당과목의 표준편차로 나눈 뒤 10을 곱하고 다시 50을 더하는 복잡한 과정을 통해 산출
■변환표준점수
T점수는 대체로 20∼80점에 분포되기 때문에 점수의 간격이 좁아져 변별력이 줄어들고 고득점 학생이 손해볼 가능성이 있다. 원점수에서 거의 만점(400점)을 받더라도 T점수를 단순히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해 합산하면 이론상 320점 안팎에 불과하게 된다. 이 표준점수를 원점수에 가깝도록 외형상 400점 체제로 전환한 것이 변환표준점수.
■백분위
최고점부터 최하점까지 순서대로 배열, 개인성적의 상대적 위치를 백분율로 나타낸 서열 척도. 100을 기준으로 예컨대 원점수의 백분위가 ‘99.99’로 표기돼 있다면 계열별 전국 석차가 1만명 중 2등인 셈이다.
원점수 백분위와 변환표준점수 백분위는 약간 차이가 난다. 고교장 추천 전형 지원자격을 ‘변환표준점수의 계열별 석차 상위 10% 이내’로 정해놓은 대학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표준점수 백분위가 ‘90.00’이상 돼야한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