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후보 순번과 관련해 민주당은 17-18번, 한나라당은 18-19번, 자민련은 8-9번, 민주국민당은 3-4번까지를 각각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수치를 합하면 47-51석으로 비례대표 의원정수인 46석을 웃돌아 거품이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민주국민당은 지역구 의석 5석 이상, 또는 전체 유효득표율 5% 이상인 비례대표 배분 기준을 넘어서는 것이 관건이다. 군소정당으로 흩어지는 ‘사표’를 10%안팎으로 볼 경우 민국당은 5%를 넘어 6-7%를 얻어야 4번까지 당선시킬 수 있다.
민주당은 18번에 배치된 조재환(趙在煥)사무부총장을 당선시키기 위해선 전체 유효득표율이 35%에 육박해야 한다. 15대 총선때 당시 국민회의 비례대표 의석이 13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수치다. 한나라당은 유효득표율이 40%를 넘어서야 20번인 이원형(李源炯)부대변인을 당선시킬 수 있는 데 지역기반이 겹치는 민국당의 득표율이 변수다.
자민련은 15대 총선때 유효득표율 16%정도를 얻어 비례대표 의석 9개를 얻었는데 세가 위축된 이번 총선에선 7번 김영진(金榮珍)전의원이 갈림길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송업교(宋業敎)전의원 1명만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한 한국신당 등 군소정당의 경우 유효득표율이 5%가 미만이라도 3%를 넘으면 1석을 얻을 수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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