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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체임버뮤직페스티벌' 실내악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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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체임버뮤직페스티벌' 실내악 축제

입력
2000.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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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에 빠져들수록, 나이가 들수록 실내악을 좋아하게 된다고들 한다. 실내악은 대규모 관현악 작품이나 화려한 오페라와 달리 조촐하고 오붓하지만 치밀하고 깊은 맛을 지니고 있다. 단번에 귀가 확 쏠리지는 않지만 들을수록 점점 넓어지고 깊어지는 세계, 그것이 실내악의 매력이다.27일 개관한 LG아트센터(02-2005-1423)의 ‘LG 체임버뮤직 페스티벌’은 이 극장이 개관기념 축제의 하나로 준비한 실내악 잔치다. 국내외 5개 실내악팀을 초청해 4월 8일부터 15일까지 실내악의 진수를 펼친다. 외국팀으로는 45년간 세계 정상의 화음을 지켜온 보자르 트리오와 ‘현대음악의 전령’으로 불리는 크로노스 쿼르텟, 중국을 대표해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상하이 쿼르텟이, 국내팀으로는 코리안 솔로이스츠 앙상블(리더 김남윤)과 서울바로크합주단(리더 김민)이 초청됐다.

보자르 트리오의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이 직접 이번 축제의 음악감독을 맡았다. 보자르 트리오는 자신들의 공연 외에 축제기간 동안 국내 대학 실내악팀을 지도하는 마스터클래스를 병행, 14일 피날레 무대에서 이들과 함께 연주한다. 4월 8·9일은 일반인을 위한 공개 마스터클래스도 한다.

이 축제에서 여러 곡의 초연작품을 들을 수 있다. 그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크로노스 쿼르텟이 김덕수 외 3인이 사물놀이와 함께 세계 초연할 신예 작곡가 장원국의 ‘그림자 잡기’이다. LG 아트센터가 개관 기념으로 위촉한 작품이다. 한국 작품을 세계적인 단체가 초연하기는 아주 드문 일이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이 연주할 엘와인의 ‘리라 안젤리카’(하프 협연 곽정)는 아시아 초연, 슐만의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주제와 변주’(비올라 협연 최은식)는 한국 초연이고, 코리안 솔로이스츠 앙상블이 선보일 반할의 ‘더블베이스 협주곡 나장조’(더블베이스 협연 이호교)도 한국 초연이다.

◇공연 일정 4월 10일(월) 보자르 트리오 4월 11일(화) 서울바로크합주단 4월 12일(수) 코리안 솔로이스츠 앙상블 4월 13일(목) 상하이 쿼르텟 4월 14일(금) 크로노스 쿼르텟 4월 15일(토) 피날레 콘서트. 공연시간 오후 8시. 단, 13일 오후 4시, 15일 오후 6시. (02)2005-1423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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