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한 휴대형 정보단말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8일 시각장애인들이 점자 촉감과 음성을 통해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정보단말기 ‘한소네(HANSONE)’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소네’는 노트북PC 크기(35 30 7㎝)에 9개의 버튼이 달린 점자입력 키보드와 16개의 점자 표시가 가능한 점자출력 패드, 스피커 등을 갖추고 있으며, PC에 연결해 문서 작성과 데이터 교환, 인터넷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문서작성이나 편집시 점자 키보드로 문자를 입력하면 입력된 문자를 음성으로 읽어줘 편리하게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인터넷으로 검색한 정보를 점자로 번역해 출력 패드에 표시해 주거나 음성으로 읽어준다. 점자 입출력과 음성 출력은 한글은 물론, 영문도 가능하다.
ETRI는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 ㈜힘스코리아(대표 최동찬·崔東贊)에 관련 기술을 이전, 올 하반기중 크기를 절반으로 줄인 상용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정보통신부는 상용제품을 전국의 장애인 교육기관에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통부에서 열린 시연회에 참석한 시각장애인 윤희정(27)씨는 “앞으로 마음껏 PC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점자를 정자(正字)체로만 입력하도록 돼있는데 시각장애인들이 흔히 쓰는 약자 입력도 가능하도록 기능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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