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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산당 지방정치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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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산당 지방정치 장악

입력
2000.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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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산당은 중앙 정계에서는 아직 영향력이 제한적이지만 지방 정치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일 자치성이 27일 발표한 전국 지방의원의 정당별 내역에 따르면 1999년말 현재 공산당소속 의원은 4,433명으로 1994년말 이래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민당 3,538명 공명당 3,195명 순이었으며 민주당과 사민당은 각각 823, 887명이다. 공산당 추천을 받거나 당선후 입당한 사람을 포함하면 지방의원수는 4,452명에 이르렀다는 것이 공산당측의 주장이다.

반면 사민당은 그사이 1,001명이나 줄어 중앙·지방 정계의 동시 몰락을 확인시켰다.

공산당이 선거를 거듭할 수록 힘을 더하고 있는 것은 주민 밀착형 서비스로 기초의회에서 집중적으로 당선자를 낸 것이 주요인으로 지적된다.

반대로 기초의회에 집중하다보니, 공산당이 직할시 의회에서는 130석으로 자민·공명당에 이은 제3당, 광역의회에서는 185석으로 자민·민주·공명당에 이은 제4당이다.

중앙 정치에서는 중의원 제5당, 참의원 제4당으로 더욱 영향력이 작다는 점에서 정치 무대가 커질 수록 유권자들의 기피증이 나타나는 공산당의 현실적 걸림돌은 여전하다.

한편 일본 지방의원 가운데 여성의원은 3,872명으로 1998년말보다 802명 늘어났다. 이중 일본 공산당 소속이 전체의 32.6%인 1,266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산당의 지방정치 약진에 여성 정치인들이 크게 공헌한 셈이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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