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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 '닷컴'이 신문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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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 '닷컴'이 신문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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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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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는 올드미디어를 밀어낸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다. 요즘 미국에서는 ‘닷컴회사’로 통칭되는 온라인 미디어 기업들이 엄청난 양의 광고를 발주, 올드미디어의 대표격인 신문을 위기에서 건져 내고 있다.미국의 광고전문지 애드버타이징에이지 최근호는 전혀 예상치 못한 뉴미디어와 올드미디어의 공생관계를 집중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미국 닷컴회사의 지난해 1-9월 신문광고비는 전년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국지의 경우 총 1억4,800만달러로 259%, 중소지 및 지방지는 6,900만달러로 296%가 증가했다.

물론 이는 신문사의 연간 광고수입액 460억달러에 비해서는 미미한 액수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닷컴회사의 광고지출 여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닷컴열풍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미국 경제의 상황을 감안할 때 조만간 광고비중 40%인 안내광고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USA투데이 부발행인 캐롤린 베스퍼 비벤스는 “닷컴회사 광고의 증가세는 가히 폭발적”이라며 “우리 회사에서도 처음에는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이제 다섯번째로 주요한 광고수입원이 됐다”고 말했다.

닷컴회사의 신문광고 지출 규모를 봐도 증가세는 뚜렷하다. 신문광고비 1위인 밸류아메리카의 경우 1998년 상반기 549만달러이던 신문광고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 1,977만달러로 급증했다. 또 최근 생긴 닷컴회사들은 후발주자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더 큰 폭으로 신문광고비를 확대하고 있다.

기사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온라인 미디어가 속보성과 쌍방향성을 바탕으로 신문으로부터 광고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통설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신문과 인터넷의 매체적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공존관계가 가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기사는 “미디어 기술의 발전으로 매체간 경계영역이 허물어지고 복합적인 단일매체로 수렴된다면 이같은 신·구 매체 간 공생은 점차 어려워질 수도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미디어] 국민일보 '대대적 분사' 싸고 노사 갈등

국민일보 노사가 대대적인 분사 등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20일 호소문을 통해 “사측이 국민일보 해체와 노조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자립경영을 위한 청사진과 지원책을 회사에 요구했다. 또 김용백(金容白)노조위원장은 이날부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의 강경 자세 속에 노사 간 대화채널마저 단절돼 있는 상태여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는 1998년 시설관리팀을 시작으로 수송부 출판사업부 제작국 발송부 멀티미디어팀 총무국 CTS지원본부 고객서비스본부 조사부 등을 잇따라 분사·전적(轉籍)했다. 월 20억원의 교단 지원금도 지난해 9월부터 중단됐으며 이에 따라 2월부터 임금이 체불되고 있다.

노조측은 “자립기반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 신문을 오히려 미니신문으로 전락시키고 주던 돈까지 끊어 버린 것은 회사를 포기하려는 것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면서 회장직을 사임한 사주에 대해 분사·전적의 원상회복과 자립

경영을 위한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분사·전적은 잇따라 창간된 다양한 매체가 공동으로 필요한 하부조직을 이용하기 위한 조치”라며 각종 경영합리화 조치의 강행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최근 일부에서 노조측은 회사가 경영합리화 조치의 하나로 제안한 연봉계약제를 받아들이고 사측은 지난해 지방으로 발령한 편집국 기자 11명의 원상복귀와 체임 해결을 수용하는 중재안이 제시됐으나 협상 테이블에도 올려보지 못했다.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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