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거듭 NCAA, 마침내 4강 가려져‘파이널4’라는 말대로 마지막까지 왔다. 우승은 신의 뜻이다.
2000 미대학농구(NCAA)가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라는 표현 그대로 미 전역을 광란의 도가니로 만들면서 27일(이하 한국시간) 지역별 패자 4팀을 가려냈다.
이변을 거듭한 끝에 주인공으로 선정된 팀은 노스캐롤라이나대와 플로리다대, 그리고 미시간주립대와 위스콘신대.
노스캐롤라이나대는 1년생 조세프 포티의 폭발적인 득점으로 털사대를 59-55로 꺾고 올시즌 처음으로 4연승을 거두며 남부지역 패권을 차지했다.
노스캐롤라이나대의 4강 진출은 사상 15번째로 UCLA가 세운 종전기록과 타이. 노스캐롤라이나대는 올해 이유없는 하락세를 타면서 8번 시드로 64강에 턱걸이, 우승과는 인연이 멀어보였고 다만 26년 연속 NCAA 토너먼트 진출의 진기록을 수립하는 데 만족하는 듯 했으나 톱시드 스탠퍼드대와 4번시드 테네시대를 잇따라 꺾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서부지역에서 우승한 위스콘신대도 노스캐롤라이나대와 마찬가지로 8번 시드로 진출했음에도 반란의 주역이 됐다.
8번시드 이하의 하위 2개팀이 ‘파이널4’에 동반진출한 것은 NCAA토너먼트에 시드제가 도입된 1979년 이후 최초. 반면 이날 패배에 충격을 받은 퍼듀대 300여명의 학생들이 거리난동을 벌여 15명이 경찰에 구속되는 등 ‘광란의 3월’이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녹다운제로 치러지는 토너먼트서 각 지역 1번 시드팀들이 줄줄이 떨어져 나간 가운데, 톱시드로는 중서부의 미시간주립대가 유일하게 파이널4까지 버텨냈고 동부지역에선 5번시드 플로리다대가 6년만에 4강에 진출했다.
어느 팀이 신의 낙점을 받아 우승컵을 차지할지 미전역의 쏠린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대(남부)-플로리다대(동부), 위스콘신대(서부)-미시간주립대(중서부)가 4월2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대격돌을 벌인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