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 간담회서 밝혀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27일 “연내 대형 은행합병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서울은행은 내외국인 관계없이 유능한 최고경영자부터 찾아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2단계 금융구조조정은 정부 간여없이 어디까지나 금융기관들의 자율적 판단에 이뤄질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안에는 눈에 띄는 대형합병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 항간에 나돌고 있는 ‘총선후 제2차 대형 금융구조조정설’을 일축했다.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서울은행 처리문제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서울은행을 다른 국내은행에 합병시키는 것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예정대로 능력있는 행장을 영입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한 뒤 위탁경영·전략적제휴·해외매각등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장이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관계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행장선임을 둘러싼 국민은행 내홍(內訌)문제와 관련, “(국민은행 최대주주인) 골드만 삭스측이 김상훈(金相勳) 행장 선임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김기환(金基桓·골드만삭스 고문)씨를 통해 전달해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장관은 “예산집행이나 통화공급등이 작년보다 훨씬 줄어들었다”면서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총선용 통화방출’의혹을 강력 반박했다.
재경부에 따르면 본원통화 증가율이 지난해 1·4분기 1조7,000억원이 늘었으나 금년 1·4분기(20일 현재)에는 3조5,000억원이 오히려 회수됐으며, 예산배정액도 작년 1·4분기 33조3,000억원에서 금년 1·4분기(24일 현재)에는 30조1,000억원으로 1년전 대비 3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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