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가 최근 여론조사를 실시한 전국 63개 경합지역의 부동층(태도 유보층 포함)은 평균 40. 9% 가량으로 나타났다.‘이번 총선에서 누구를 지지합니까’에 이어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재차 질문했는데도 ‘모름’또는 ‘무응답’의 태도를 보인 경우가 10명중 4명 정도 된다는 것이다.
미디어리서치 김지연(金知演)과장은 “지난 총선때보다 태도 유보층이 조금 더 늘었으나 여론조사의 홍수에 따른 답변 기피 등을 고려한다면 부동층 규모는 과거와 비슷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권역별로 보면 제주(2곳 조사·49.7%) 대구·경북(3곳 조사·48.5%) 경기· 인천(22곳 조사·44.6%) 강원(6곳 조사·44.1%) 서울(15곳 조사·41.0%) 등에서 부동층의 비율이 40%를 넘었다. 반면 충청권(8곳 조사·31.0%) 호남권(2곳조사·31.9%) 부산·경남권(5곳 조사·32.1%)에서는 부동층의 비율이 30%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머물렀다.
선거구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한나라당 이우재(李佑宰)·민주당 장성민(張誠珉)후보가 맞선 금천구의 부동층 비율이 60.0%로 가장 높았다. 반면 마포을에선 부동층이 17.8%에 불과했다. 경기·인천에서 부동층이 가장 높은 곳은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후보가 3파전을 벌이는 수원 장안구(66.8%)였다.
충청권에서도 여야 3당 후보가 혼전을 벌이는 청원군의 부동층이 49.6%로 가장 높았다. 강원 태백·정선의 경우도 부동층이 64.0%에 이르렀다. 영남권에선 민국당의 이수성(李壽成)전총리와 박찬종(朴燦鍾)전의원이 각각 출마한 경북 칠곡(56.3%)과 부산 중·동구(43.0%)의 부동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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