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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광고기법 "아이디어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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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광고기법 "아이디어 싸움"

입력
2000.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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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대기·다운로드때 '깜짝광고'‘인터넷 광고, 짜투리 시간·공간을 노려라’

최근 현대자동차가 인터넷 광고 중단을 선언하는 등 인터넷 광고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틈새 시간과 공간을 활용,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광고 기법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 광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너 광고는 한 화면에 여러 개가 한꺼번에 게재되고 크기도 작아 거액의 경품이 걸린 이벤트를 제외하고는 클릭률이 1%를 밑돌고 있는 실정. 일부에서 배너에 움직이는 화면을 삽입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네티즌의 눈길을 잡아끌기에는 역부족이다.

㈜데이타닉스(대표 이준서)는 최근 인터넷 사용중 한 사이트에서 다른 사이트로 이동할 때 걸리는 ‘로딩타임’을 활용한 동영상 광고 솔루션 ‘애드닉스’(www.adnix.co.kr) 서비스를 시작했다.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PC에 설치해두면 인터넷을 사용할 때 로딩타임을 감지, 5초 이상일 때 광고창을 열어 TV CF와 같은 동영상 광고를 보여준 뒤 사이트 화면이 완전히 뜨면 자동으로 광고가 사라지게 된다.

연령대별, 성별, 지역별 타겟 광고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이사장은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인터넷 서핑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강력한 사운드를 동반한 역동적인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광고 효과가 대단히 높다”면서 “2개월간 시범서비스 결과, 클릭률이 기존 배너광고의 50배에 달했으며 10일만에 회원 10만여명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애드바이오스(대표 김호현, www.advios.com)는 인터넷에서 자료를 내려받는 동안 디스플레이창을 통해 광고를 보여주는 ‘다운로드 애드’기법을 개발하고, 한국통신하이텔과 국내 독점사용 계약을 맺었다.

이 광고 기법은 네티즌들이 통상 자료를 다운로드할 때 속도 저하를 고려해 다른 작업을 중지하는 특성을 활용한 것. 배너형은 물론, 애니메이션, 플래시, 음성파일,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데카커뮤니케이션즈는 인터넷 브라우저 윗부분의 컨트롤 영역(메뉴바, 툴바, 주소입력창 등)을 활용한 ‘빅 배너’를 선보였다. 인터넷 이용시 시선이 가장 집중되는 곳에 광고를 게시함으로써 인터넷 항해에 불편을 주지 않으면서도 광고의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다는 것. 이밖에 PC방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바탕화면을 이용한 광고도 짜투리 시간과 공간을 활용한 예다.

인터넷 광고업체 한 관계자는 “아직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더라도 인터넷 광고 증가는 대세”라며 “앞으로 광고주와 사용자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광고 기법 개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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