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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총선戰 관전포인트

입력
2000.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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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총선은 짧게는 현 정부 후반기의 국정운영, 길게는 차기 대권구도와 직결되는 중요한 정치행사이다. 그만큼 ‘관전포인트’도 다양하고 흥미롭다.1당 누가될까 이번 총선거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어느 당이 1당이 되느냐이다. 과거 총선에선 여당이 1당이 되리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지금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원내 1당이 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은 이유도 우리 국민의 막연한 ‘고정관념’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현 여당인 민주당은 지역·계층 기반상 ‘소수파 정권’의 한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선 과거와 달리 누가 1당이 되느냐가 가장 큰

관심거리가 될 수 있다. 각종 여론조사결과 1당은 한나라당이 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해 실제로 맞아 떨어질 지 주목된다. 1·2당간 의석 차이가 얼마나 되느냐도 정국 상황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이다. 10석 안팎이면 한나라당, 5석안팎에 그치면 민주당에 무게중심이 쏠리는 상황이 예상된다.

지역주의 벽 뚫릴까 최근 총선에서 빠짐없이 제기된 의문이다. 현 상황에선 “일말의 가능성은 보이나 대세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관측이 많다. 오히려 “다른 때보다 지역주의가 더 기승을 부릴 조짐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선거전 돌입전 여론조사에 비춰보면 호남은 민주당, 영남은 한나라당, 충청은 자민련이 장악하는 구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충청권중 충북에서 여야 3당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게 눈에 띤다. 또 대전·충남에서 민주당 2명 한나라당 1명, 호남에서 무소속 2명, 영남에서 민주당 2명 민국당 1명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어 최종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386 진입 성공할까 정치권의 물갈이, 세대교체와 직결된 사안이다. 현재 수도권에 민주당은 10여명, 한나라당은 6명의 386세대를 공천했다. 이들은 대부분 상대당 거물급 중진을 상대중이다.

이들이 의회 진출에 성공할 경우 여야 수뇌부의 ‘인위적 부분 물갈이’시도가 성공했다는 평을 듣게 된다. 이를 계기로 정치권 세대교체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개연성도 있다. 이들의 성적이 시원찮을 경우 역으로 세대교체에 대한 역풍이 거셀 조짐도 감지된다.

시민단체 낙선운동 영향 시민단체의 공개적인 낙선운동은 이번 선거에서 처음 시도된다. 결과를 예단하기는 무척 어렵다.

시민단체의 주장이 선거결과에 그대로 반영된다면 앞으로 치러질 각종 선거에서 시민단체 영향력이 급증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반대이면 시민단체의 정치권 개조 노력은 큰 벽에 부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운동과정서 벌어질 시민단체와 후보들간의 치열한 신경전은 선거에 대한 흥미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요소이다.

‘제4당’안착할까 이번 총선에 처음 선보이는 민주국민당 한국신당 민주노동당 청년진보당 등 제4당이 국회에 안착할 수 있을 지도 관심있게 지켜 볼 점이다. 특히 한나라당 탈당 인사가 주축을 이룬 민국당과 자민련에서 이탈한 김용환(金龍煥)의원 중심의 한국신당이 얼마나 자생력을 가질 지 궁금하다. 노동운동권의 정치세력화를 실험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입도 관심사.

차기주자들 성적표 이번 총선은 차기 대권주자들의 각축장이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과 취약지인 부산에서 뛰고 있는 노무현(盧武鉉)의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 민국당 이수성(李壽成)전총리 등이 그들. 이들의 총선 성적표는 차기 대권 경쟁의 양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좌표이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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