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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머니' 모아 심장병 수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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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머니' 모아 심장병 수술비

입력
2000.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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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전사들이 e-머니(전자화폐)로 사랑을 전합니다.”인터넷게임 랭킹 서비스업체 ‘배틀탑’(대표 이강민·李康敏)은 2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게이머들이 모은 1,000만원을 한국 어린이 보호재단(회장 이배근·李培根)에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로 기부하는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22만여명의 게이머가 소속된 배틀탑은 지난 1일부터 유료서비스를 무료로 전환하고 그동안 ‘파이트 머니’로 적립된 회원들의 e-머니를 현금으로 환급해주었는데 이들 중 2만여명이 이 돈을 불우이웃 돕기에 쓰기로 뜻을 모은 것. 한번 이기면 100원씩 적립했기 때문에 이번에 모아진 1,000만원은 10만번 승리하고 받은 ‘땀의 결실’인 셈이다.

프로게이머 이재성(22)씨는 “그동안 게임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면서 “얼마 되지않는 파이트머니로 선행을 할 수 있다니 흐뭇하다”고 말했다.

배틀탑 이강민사장은 “사이버 전사들의 성금기부는 인터넷 게임세계에도 따뜻한 체온이 있음을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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