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허준용교수팀은 지난 해 6월부터 월경(月經)과다로 심한 빈혈증세를 앓아온 환자 8명에게 새로 개발된 ‘자궁 열풍선 치료법’을 시행한 결과 출혈량이 75~80%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생리 때 출혈량이 많으면 빈혈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만성피로, 호흡곤란 증세도 보인다.월경과다는 출혈량이 보통 (43㏄ 2.3㏄)의 2배 정도인 80㏄ 이상인 경우로 가임여성의 20%에서 나타난다. 자궁내막이 두껍거나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화학물질이 많은 게 원인. 허교수가 개발한 자궁 열풍선 치료법은 외음부를 통해 기구를 삽입한 후 자궁내막에서 풍선을 확장하고 섭씨 87도의 생리식염수를 넣어 자궁내막을 얇게 만드는 것.
허교수는 “국소마취 후 시술하기 때문에 시술시간이 짧고 부작용도 적지만, 자궁내막을 얇게 만드는 만큼 임신을 원하는 여성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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