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26일 유명 디자이너 앙드레 김(65)씨에게 권총과 함께 협박편지를 보내 금품을 요구한 신모(27)씨와 박모(29)씨를 폭력행위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주범 서모(28)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경찰에 따르면 서씨 등은 지난 21일 오후 3시께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출구 앞에서 퀵서비스를 이용, “2억9,000만원을 가방 3개에 담아 승용차 트렁크에 넣어 25일 오후 3시까지 서초동 대검청사 맞은편 H냉면 주차장에 갖다 놓지 않으면 김씨와 아들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브라질산 38구경 권총 1정, 실탄 9발을 김씨의 의상실로 보낸 혐의다.
신씨와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22일 오후 1시께 신림동 모 목욕탕에서 처음 만난 서씨가 ‘좋은 건수가 있으니 도와달라’는 제안을 해 돈을 받아오는 심부름만 했다”고 말했다.
김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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