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차림이 사업 전략의 하나라는 건 이제 상식이다. 첫 인상은 사람과 사업의 신뢰성에 영향을 미친다. 출장 가는 비즈니스맨이라면 분위기에 맞는 정장을 챙기고, 가방 속에서 구겨진 옷을 다려야 하는 일 등이 여간 까다롭지 않다. 이러한 고민을 덜기 위한 출장용 수트가 나오고 있다. LG패션 파시스의 ‘테크노 수트’는 신소재 ‘울트라 코어’(울과 폴리에스테르의 혼방)로 만들어져 구김이 적고 통풍성이 좋으며 가볍다. 코오롱 맨스타의 ‘트래블러 정장’은 바지에 형상기억 가공처리를 해서 구김가지 않고 바지 주름선이 오래 살아있으며, 재킷 안주머니에 장지갑이 빠지지 않도록 지퍼를 달았다. 여분으로 같은 바지를 두 벌 살 수도 있다. 제일모직 로가디스도 ‘트래블러스 재킷’을 내놓았다.출장가방을 쌀 때는 이러한 기본형 정장과 출장 목적에 따라 면 티셔츠나 니트류 등을 준비한다. 2-3일 출장이라면 정장을 입고 콤비 재킷 하나, 흰색이나 파란색계열로 셔츠 2장, 넥타이 2장을 준비한다. 업무 후 입을 면바지와 셔츠, 카디건을 챙기면 된다.
일주일 이상 멀리 떠나는 장기출장이라면 편한 옷차림으로 출발한다. 수트정장 2벌, 이지 재킷 한벌, 드레스셔츠와 남방셔츠 4장, 넥타이는 무지·사선 등으로 3개 정도를 꾸린다. 수트를 감색과 회색으로 준비하면 만약의 경우 서로 엇갈려 콤비로 입을 수 있다. 면셔츠를 준비하면 공장견학이나 가벼운 만남 때 노타이 차림을 연출할 수 있다. 이 밖에 주말, 일과 후에 입을 수 있도록 스웨터, 면바지, 사파리와 운동화를 넣는다.
가방은 수트 구김이 덜 가는 수트케이스와 서류가방을 따로 준비한다. 특히 출장이 길수록 짐을 분류하고 돌아올 때 늘어날 짐을 고려해 여유를 두고 싸는 게 좋다. 테스토니는 노트북 케이스, 서류가방, 숄더백, 여행용가방, 수트케이스 등 일체를 포함한 ‘트래블 프렌드’를 내놓았다. 이 밖에 양말을 정장용과 캐주얼로 구분해서 챙기고 멜빵이나 벨트, 시차를 알 수 있는 듀얼타임 시계, 신발을 넣을 보조가방 등을 잊지 않도록 한다.
구김을 덜가게 한 옷이라 하더라도 오랫동안 가방 안에 넣어가면 새 옷 같지는 않다. 이 때는 욕조에 더운 물을 받아 김 나는 곳에 옷을 걸어두고 자면 주름이 자연스럽게 펴진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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