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지역의 22개 경합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우선 민주당의 약진세가 크게 두드러진다. 22개 조사대상 선거구에 관한한 민주당의 우세가 ‘전반적’이라고 평가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상대후보를 5%포인트 이상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곳이 민주당은 인천 중·동·옹진, 광명, 고양덕양을 등 5군데이고 한나라당은 인천 계양 1군데에 불과하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후보가 5%포인트 미만의 차이로 접전을 벌이는 선거구는 모두 16개로 여전히 이 지역의 ‘예측 불가성’을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여기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민주당의 우세가 드러난다.
16개 선거구중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앞서는 지역은 인천부평갑, 시흥, 성남분당갑, 안양만안, 용인을 등 12곳이고 한나라당 박빙 리드지역은 인천남갑, 인천서·강화을 등 4곳뿐이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경기·인천지역에서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최근 표심의 기류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의 또 다른 특징인 수도권에서의 민주당과 한나라당, 양당 구도의 강화현상은 자민련의 급격한 퇴조로 확연히 드러난다. 자민련은 현역의원 선거구인 수원장안, 안양만안, 오산·화성, 시흥등에서 1위와 5.1%-10.9%포인트 차이로 3위로 처져 있다. 다만 평택을, 구리 등에서만 2위로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광명의 민주당 조세형 후보는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를 8.4%포인트차로 앞섰다. 그동안의 다른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종합하면 한달전에는 다소 밀리는 양상이었던 조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한 뒤 격차를 벌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만 하다.
부천원미을의 민주당 배기선 후보가 한나라당 이사철 후보를 3.0%포인트 앞선 것은 여전히 혼전임에도 불구, 민주당의 상승세를 반영하는 사례로 꼽을 수도 있다.
시흥의 민주당 박병윤 후보는 한나라당 장경우 후보를 0.3%포인트 앞섰다.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2.5%를 얻은 친야 성향의 이철규(무소속)후보가 26일 사퇴한 것이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
한나라당은 인천 남갑에서 민봉기후보가 민주당 유필우 후보를 4.3%포인트차로, 구리에선 전용원 후보가 자민련 이건개 후보를 1.3%포인트차로 앞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2%포인트차 미만으로 접전을 벌인 선거구는 인천부평갑(0.3%포인트차) 인천서·강화을(1.8〃) 성남분당갑(1.9〃) 성남분당을(1.1〃) 안양만안(1.5〃) 고양덕양갑(0.8〃) 오산·화성(1.7〃) 시흥(0.3〃) 용인을(1.5〃)등으로 이런 지역에선 언제든 선두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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