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서남아시아 방문을 마친 뒤 26일 제네바에 도착, 하페즈 알_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이스라엘-시리아 평화협상 재개 등 중동평화 문제를 협의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의 파로크 알 샤라 외무장관과 함께 전날 제네바에 도착했다.미국은 이번 제네바 회담에서 이-시리아간 평화협상의 돌파구가 열릴 경우, 4-8주안에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를 포함, 미국, 시리아, 이스라엘의 3자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할 것이라고 미국측 한 고위 관리가 전했다.
미국은 또 이번 회담에서 아사드 대통령에게 중동평화 협상 진전을 방해하지 않도록 남부 레바논 지역에 주둔해 있는 이스라엘 군에 대한 공격예방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한편 시리아측은 이번 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골란고원에서 철수하겠다는 이스라엘의 확고한 약속을 전달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동전문가들은 건강때문에 해외여행을 좀처럼 하지 않는 아사드(69) 대통령이 제네바에 온 것을 좋은 신호로 해석하면서 “그가 협상 타결을 원하지 않고 있다면 이곳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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