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작 '2046' 발표차 내한한 왕자웨이 감독“내 영화가 MTV세대, 인터넷 세대에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궁금했다. 인터넷은 TV나 영화와는 또 다른 매체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엔터테인먼트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싶다.”
‘동사서독’ ‘중경삼림’ 등을 통해 자신만의 화려한 영상세계를 구축한 홍콩 왕자웨이(王家衛·42) 감독이 차기작 ‘2046’의 제작 발표회 및 한국에서의 인터넷 비즈니스 사업 설명차 방한, 24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4월 우리나라 배우와 촬영한 영화를 인터넷상에서 상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단편 영화의 공동작업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왕감독의 설명.
왕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SF 영화 ‘2046’에 심혜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느낌으로 캐스팅한다. 심혜진의 얼굴을 보면 도대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라 더 알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직 배역은 말해주지 않았다. 그래야 현장에서 더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연말께 촬영을 마칠 ‘2046’은 감독의 첫 SF 영화로 2046년을 배경으로 ‘인생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는 있는가’를 묻는 작품. 옴니버스 영화로 홍콩의 양조위, 왕정문, 일본의 기무야 타쿠야와 함께 심혜진이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제작비는 88억원 수준. 8월부터 부산에 세트를 짓고 촬영에 들어간다.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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