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건설과 관련해 최근 실시된 환경영향평가가 의도적으로 축소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환경정의시민연대는 24일 ‘경인운하 건설계획에 대한 입장’이란 보고서를 발표, “정부가 유리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하천수질조사를 7·8월 홍수기와 9·10월 갈수기 등 수질이 안 좋은 때를 의도적으로 피해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시민연대가 공개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따르면 환경영향평가 조사시기는 1차가 1996년 5월20∼26일, 2차 같은 해 6월10∼23일, 3차 11월18∼24일, 4차는 1997년 1월23∼29일이었다. 강우시 하천수질 시료채취도 홍수기를 피해 1997년 10월12일 한차례만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연대 관계자는 “경인운하의 주운수로로 유입되는 3급수의 한강하류가 운하 안에서 3∼14일간 머물 경우 부영양화와 산소고갈로 인한 수질악화 등이 일어나 경인운하는 ‘제2의 시화호’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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