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 당선자는 24일 “중국이 무력침공을 하지 않는 한 독립을 선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陳 당선자는 이날자 아사히(朝日)신문과의 단독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총통에 취임하더라도 ‘양국론(兩國論)’을 헌법에 넣거나 국명 변경을 하지 않고 이를위한 주민투표도 실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덩후이(李登輝) 총통 정권이 제한해온 ‘직접 3통(三通:通商·通航·通信)’에 대해 “연내 해금을 하나의 목표로 하고 있다”고 조기 허용 의사를 밝혔다.
그는 “양안의 관계정상화 첫 걸음은 경제무역 관계의 정상화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해협교류기금회(대만측)와 해협양안관계협회(중국측)간의 민간 회담도 조기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대만 인민이 중국이 말하는 ‘하나의 중국’ ‘1국2제도’를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혀 대등한 관계에서의 대화와 교섭을 요구했다.
陳 당선자는 대미 관계와 관련, “대만 인민은 전역미사일방위(TMD)에 참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것이 민의”라며 TMD 참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 대해 “정권교체는 민주정치의 상식이지만 대만에서는 처음 실현됐다”며 “대만 인민은 투표에 의해 역사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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