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닐손 스웨덴 한림원원장 방한노벨상을 시상하는 얀 닐손(68·사진)스웨덴한림원(왕립과학아카데미)원장이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초청으로 24일 한국을 첫 방문했다.
닐손원장은 “노벨상은 한 가지 독보적 연구업적을 낸 개인에게 주는 상이다. 한국에서 아직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뛰어난 개인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창의적인 사람, 연구 아이디어를 진흥시킬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벨상 수상자 후보는 매년 1월 각 분야 200여명이 추천돼 5월께 10명 이내로 좁혀진다. 닐손원장은 “세계 각국의 대학 등에서 후보추천을 받지만 매년 달라진다. 한국의 대학도 앞으로 추천기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대학 학과의 교수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무식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은 이날 닐손원장과 과학교류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 후보추천자격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 등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을 보면 기초과학을 진흥하는 노벨상의 의미가 퇴조하는 게 아닐까. 닐손원장은 “1950년대 노벨상이 주어진 트랜지스터가 없었다면 컴퓨터와 정보기술의 발전은 불가능했다. 노벨상은 이렇게 가장 씨앗이 되는 연구에 주어지는 것"이라며 기초과학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1901년 첫 시상된 노벨상은 올해 100회를 맞는다. 닐슨원장은 “12월6∼13일 지금까지 노벨상을 탄 200∼250명의 수상자를 초청, 노벨주간을 성대히 열 계획”이며 “내년 100주년을 맞아 노벨에 관한 모든 자료를 모은 노벨박물관을 스톡홀름에 건설하고 각국을 순회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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