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봉정사 대웅전의 후불벽화(後佛壁畵·불상 뒤 벽체에 그린 불화)가 국내 최고(最古)인 것으로 23일 밝혀졌다.이같은 사실은 문화재청이 대웅전을 해체·수리하는 과정에서 ‘1428년(세종10년)에 미륵하생도를 그렸다’는 기록과 ‘1435년(세종17년)에 대웅전을 중창했다’는 묵서명(墨書銘)을 발견함으로써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가로 387.5㎝, 세로 380㎝로 국내 최대 규모인 봉정사 후불벽화는 석가삼존상을 중심으로 화면을 상, 중, 하로 구분한 3단 구성법을 보여주는 석가영산회상도(釋迦靈山會相圖)로 고려시대 양식과 기법을 잘 간직해 국보급 벽화”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1476년(성종7년)에 조성된 전남 강진 무위사 극락전의 후불벽화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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