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추진해온 외국 시멘트사와의 공동경영이 성사될 전망이다. 쌍용양회는 23일 외자유치가 성사되는 대로 주식가치 제고를 위해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해 소각하는 한편 페라이트·세라믹사업을 분리해 내년 4월 코스닥에 등록하기로 했다.명호근(明浩根) 쌍용양회 사장은 이날 금융감독위원회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외국시멘트사에 지분매각을 통한 3억달러(보통주 1억5,000만달러, 우선주 1억5,000만달러)의 외자유치가 성사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명사장은 협상중인 외국시멘트사는 물론 이 회사의 자문기관인 메릴린치가 쌍용측의 기본제안을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내달중 미국을 방문, 기본계약에 서명하고 6월말 이전 3억달러의 투자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외국시멘트사가 쌍용양회의 대주주가 되지만 양쪽 회사가 이사수를 동수로 구성, 공동경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양회는 이와함께 다음달중 쌍용정보통신의 코스닥등록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전자제품소재 생산부문인 페라이트·세라믹사업의 분사를 6월까지 완료한 뒤 내년 4월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주식가치를 높여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자유치가 끝나는 대로 주식의 매입 소각도 검토하기로 했다.
명사장은 이같은 구조조정 계획의 수행을 통해 올해 적자폭을 766억원으로 줄인뒤 내년에는 매출 1조5,185억원, 경상이익 951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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