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상증자가 2년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대신경제연구소가 23일 83-97년 15년동안 유상증자 물량과 종합주가지수 변동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 둘의 상관계수가 유상증자 이듬해에는 마이너스 0.73, 2년후에는 마이너스 0.63으로 나타났다.
상관계수가 1이면 유상증자 물량과 주가가 똑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이고 마이너스 1이면 유상증자와 주가가 거꾸로 움직인다는 의미다. 따라서 유상증자가 많을수록 이듬해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2년후에도 이듬해 정도는 아니지만 주가가 상당히 하락했다는 얘기다.
또 유상증자 직전연도에는 상관계수가 0.59, 2년전에는 0.27로 유상증자 물량과 주가가 양(+)의 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가가 오르면 유상증자 물량도 증가했다는 뜻으로 특히 직전연도의 상관계수가 2년전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주가가 높았던 이듬해에 유상증자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유상증자 당해연도의 상관계수는 0.47로 주가가 상승하는 기간에는 유상증자 물량도 계속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거래소시장에 33조원대의 유상증자 물량이 쏟아진 만큼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분석됐다.
코스닥시장도 3월말-4월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7-8조원대의 유상증자 물량이 최소한 내년까지 수급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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