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꽂힌 1만권 가까운 장서, 컴퓨터로 관리되는 대출시스템, 전담 사서교사….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6년동안 300권 이상의 책을 읽자는 ‘독서 300운동’을 올해부터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안산초등학교의 첨단 도서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이 학교는 1998년부터 전산화 작업을 시작해 올해 8,500여권의 장서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서가에는 철학 종교 사회과학 등 각종 책들이 분야별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들어서 있다. 또 전교생에게 바코드가 달린 도서대출카드를 지급, 컴퓨터로 대출을 관리하고 있다. 웬만한 대학도서관에서나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초등학교 도서실에 도입된 것이다.
이 학교는 월별, 일별 다독(多讀)통계를 뽑아 매달 ‘독서왕’에게 상을 주는 방식으로 독서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 30분 이상 도서관에서 책을 읽은 학생에게는 독서록에‘독서왕’스티커를 붙여주고 스티커가 어느 정도 모이면 시상하는 제도도 만들었다. 그래서 수업이 끝나는 낮12시30분부터 오후5시까지 개방되는 100여평 규모의 도서실은 학생들로 늘 만원이다. 하루 300여명이 도서실을 찾고 한달 평균 2,000여권이 대출되고 있다.
도서관 담당 임현자(林炫子) 교사는 “무조건 책을 읽자고 말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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