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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작년 사이버범죄 피해 1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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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작년 사이버범죄 피해 11조원

입력
2000.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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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터넷 사용자의 90%가 지난 1년동안 컴퓨터 보안 침범을 당했다. 또 각종 사이버 범죄로 미국의 기업과 관공서들은 지난해 100억달러(약 11조원)의 재정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LA 타임스는 22일 샌프란시스코 소재 컴퓨터보안연구소(CSI)가 연방수사국(FBI)의 도움을 받아 643개 주요 기업과 관공서 시스템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응답자의 70%는 정보·금융 사기, 외부로부터의 시스템 침투, 서비스 개시 거부 등 심각한 컴퓨터 범죄 사례를 겪었다고 답했다.

이같은 컴퓨터 범죄로 인한 재정손실은 지난해 2억6,600만달러로 1998년보다 2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회사이미지와 파장 등을 우려, 신고를 꺼리기 때문에 실제 신고율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처드 파워 CSI 조사책임자는 “이를 감안하면 미국 전체의 컴퓨터 범죄 피해액은 지난해 100억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범죄 분석가인 존 페스카토는 “사람들이 계속 새 웹서비스로 바꾸고 있으나 정보보안회사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웹 서버의 75%가 해킹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추정했다.

마서 스탠셀 갬 미 법무부 컴퓨터범죄 담당 책임자는 “인터넷에 돈과 가치가 집중되면서 1952년 체포될 때까지 30년간 100개 은행을 턴 전설적인 은행강도 윌리 수턴과 같은 도둑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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