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콘크리트 옥상을 녹색정원으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콘크리트 옥상을 녹색정원으로

입력
2000.03.24 00:00
0 0

따뜻한 봄볕에 화초도 가꾸고 야채도 심어보고 싶은 것은 도시인의 공통된 바람. 주말농장을 찾는 것은 가까이에 한 뼘의 땅도 없기 때문이다. 비어있는 공간을 이용해 화단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단독주택 뿐 아니라 상가건물의 옥상은 대부분 빨래를 널거나 못쓰는 가재도구를 놓아두는 쓸모없는 공간. 화원으로 만들면 방울토마토 상추 고추 등 작은 채소뿐 아니라 분재용 소나무 사과나무 등 기념수까지 심을 수 있다.

화인토탈기획(02-423-4767)의 최종익부장은 “지붕에 방수처리만 잘 하면 식물을 심고 키우는데 문제가 없다. 화단을 만들면 여름에 단열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만드는 방법은 우선 식물이 뿌리를 내리거나 지붕에 물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옥상 바닥을 방수처리한다. 방수액을 3-5㎝정도 바른 뒤 2~3㎝의 보호몰타르를 발라준다. 이 때 배수구가 있는 쪽으로 경사가 지도록 해야 물이 빠질 수 있다. 방수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은 평당 15만원 정도.

화단조성은 업체에 맡기지 않고 혼자 힘으로 할 수도 있다. 먼저 필요한 만큼 구획을 짓기 위해 벽돌이나 돌로 화단을 쌓는다. 화단 높이는 심는 화초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꽃종류는 10~20㎝, 채소류는 20~30㎝, 뿌리가 깊은 분재류는 30㎝이상이 되도록 한다. 흙은 가까운 밭에서 퍼서 쓰거나 화원에서 배양토를 사서 쓸 수 있다. 비료가 많이 든 배양토를 쓸 경우 시골흙과 반반씩 섞어 쓰는 것이 좋다. 한 평당 한 리어커의 흙이 필요하다.

화단을 쌓고 남은 부분은 잔디를 심어도 좋다. 보기도 좋고 단열효과도 높다. 잔디를 깔기 위한 흙은 10㎝정도면 충분하다. 천연잔디는 평당 16만원, 인조잔디는 3만원 정도 든다.

겨울에도 화초를 기르고 싶다면 온실을 만들 수도 있다. 알루미늄섀시로 틀을 만들고 강화유리를 끼워 넣는데 드는 비용은 평당 55만원정도. 겨울에는 18℃정도 유지해야 식물을 기를 수 있다. 여름에는 고무튜브로 된 수영풀을 들여놓아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쓸 수도 있다.

콘크리트지붕이 녹색의 정원으로 변했다. 공간활용도 되고 전원에 대한 도시인의 갈증도 풀 수 있다.

김동선기자

dongsun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