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이 18일부터 시작된 5일간의 중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지난 22일 동남아시아 순방길을 떠났다.백 외무상은 태국 라오스 베트남 홍콩을 거쳐 오는 27일 다시 중국으로 왔다가 28일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백 외무상은 방중기간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 등과 각각 회담을 했으나 중·북한간 어떤 이면 합의가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이나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백 외무상의 방중에서 정상 교환 방문이 공식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조기 방북은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외무상의 방중목적은 김정일(金正日) 방문 수순밟기와 경제지원이다. 북한은 요소비료 10만톤과 1억달러어치 식량, 농업시설개수 및 전력용 차관 3억달러 등을 요구했다. 북한측은 중국측이 체면을 세워주면 김정일이 방중할 수 있다고 암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만선거 결과, 중국은 북한을 더욱 가까이 끌어안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필요하다면 상당한 규모의 경제 지원을 하고 김정일을 중국으로 불러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백 외무상이 27일 베이징(北京) 체류중 중국측과 어떤 접촉을 할지 주목된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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