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3일 병역비리 수사에 관한 공세의 초점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다시 맞추고 이총재 두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을 재쟁점화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이날 선대위 간부회의 브리핑 등을 통해 “이총재의 두 아들이 체중을 조작,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며 “이총재가 병역 얘기만 나오면 이성을 잃고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몰아 붙였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병역기피를 거래했던 당사자가 시퍼렇게 살아 있고 물증도 언젠가는 확보될 것”이라고 전제, “물증이 나오면 이총재는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완전히 상실, 공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성민(張誠珉)부대변인은 “이총재가 ‘하야론’까지 들고 나온 것은 병역문제가 불거지자 히스테리가 폭발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박금자(朴錦子)부대변인은 99년 병무청 자료를 인용, “한나라당 의원 직계가족의 질병 및 신체결함에 의한 병역면제율은 26%로 일반 국민들의 2.5배에 달한다”면서 “신장과 체중으로 인한 면제는 민주당엔 한 건도 없는 데 한나라당은 두명의 K의원을 포함해 S, Y, L, C의원의 아들 등 모두 7건으로 나타났다”며 다른 각도에서 한나라당측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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