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송아리-나리, 나비스코 출전 '감격'“메이저대회에 초청돼 너무 기쁩니다. 캐리 웹을 비롯한 LPGA의 유명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하게 돼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태국태생인 13세의 한국계 쌍둥이 자매 송아리와 나리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파 72)에서 열리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즐거운 표정이다. 동생인 나리는 “지금 너무 흥분해 있는 상태다. 첫 티오프를 할 때는 상당히 긴장할 것 같다”며 세계 정상급 골퍼와의 라운드 자체만으로 기쁘다는 표정이다.
특히 팜스프링스 지역신문인 `더 데저트선'지는 22일자에 이들을 특집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회특집면에 `쌍둥이 자매가 13세 나이로 LPGA에 데뷔하다'라는 제목의 톱기사로 다루고 ‘세계적인 교습가인 데이비드 리드베터 골프스쿨 소속인 조나단 야우드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이들 자매가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컬러 전면사진을 함께 실은 기사에서 야우드 코치는 "이들은 평범한 아이들이 아니다. 이들은 정신적인 면뿐 아니라 체력적인 면에서 또래의 수준을 크게 웃돈다"고 말했다.
9분차이로 언니가 된 나리는 현재 전미주니어랭킹 2위이고 랭킹 3위인 아리는 지난해 전미주니어여자골프선수권대회와 LPGA주니어전국대회 챔피언. 이들은 한국계 아버지와 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2년반전 태국에서 미국 플로리다로 이민을 왔다.
오전에 학교에서 공부한 뒤 오후에는 리드베터 골프스쿨에서 기량을 닦고 있다. 대회를 주관하는 테리 윌콕스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 이들의 출전여부를 묻는 제의서를 IMG측이 보내왔을 때 휴지통에 집어넣었었다. 어떻게 13세짜리 아이들을 출전시키겠는가. 하지만 이들의 성적과 랭킹을 살펴보고 출전을 재고했다"고 털어놓았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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