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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제실질성장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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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제실질성장 10.7%

입력
2000.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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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여파로 마이너스 6.7%의 사상 초유의 감속성장을 했던 우리경제가 정보통신산업의 발전과 수출호황으로 지난해 10.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한국은행은 22일 ‘99년 국민계정(잠정치)’을 발표,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이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10.7%를 기록했다. 이는 3저(低) 호황을 배경으로 했던 87년(11%)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8,581달러로 지난해 6,742달러보다 1,839달러가 늘어났다. 명목 GDP는 전년보다 8.9% 증가한 483조8,000억원(4,067억달러)이었다.

산업별로는 반도체와 컴퓨터, 통신기기 등 정보통신산업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살아나면서 제조업이 전년 마이너스 7.4%에서 21.8%의 증가로 반전됐다.

또 서비스업도 통신업,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의 호조로 11.7%(전년 마이너스 7.2%)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농림어업도 4.7%(전년 마이너스 6.6%)를 기록, 주요 업종이 모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에 비해 건설업은 전년도의 마이너스 8.6%에 이어 지난해 마이너스 10.1%를 기록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수요면에서는 승용차, 휴대전화, PC 등에 대한 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소비가 10.5% 늘었고 설비투자는 전년도 38.8% 감소에서 38.0% 증가로 돌아섰다.

상품수출(물량기준)은 반도체, 컴퓨터, 통신장비 등 중화학공업제품이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19.0% 증가했으며 상품수입은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이 모두 큰 폭으로 늘어 32.8%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총저축률은 민간 소비 증가로 전년의 34.0%에 비해 소폭 하락한 33.7%를 기록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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