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잔치에 놀이동산이 빠질 수 없다. 올해 놀이공원의 테마 꽃은 튤립. 화려한 색깔과 아름다운 향기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외래 봄꽃이다. 서울 시내와 근교의 놀이공원은 이번 혹은 다음 주말부터 수백만, 수천만 송이의 튤립을 배경으로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축제를 시작한다.에버랜드는 25일부터 4월30일까지 37일간 ‘밀레니엄 튤립축제’를 연다. 포시즌스가든 2,500여평의 부지에 2,000만 송이의 튤립을 원색의 주단처럼 깔아놓았다. 포시즌스가든은 1개의 중앙분수, 10개의 테마분수, 35㎙ 높이로 솟구치는 워터스크린 등 다양한 형태의 분수가 있는 곳. 밤이 되면 꽃과 조명의 색깔 그리고 물의 흐름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튤립의 분위기에 걸맞게 고풍스러우면서도 흥겨운 유럽풍 이벤트를 마련했다. ‘스트리트 퍼포먼스’는 에버랜드의 연기자들과 입장객이 함께 참가해 즐기는 즉석공연. 마리오네트(줄인형극), 봉(棒)인형극, 마임, 저글링, 거인 피에로, 거리의 악사등이 에버랜드 곳곳에서 벌어진다. 튤립의 본고장 네덜란드의 전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홀랜드 튤립 플라자’도 볼거리. 플라멩고, 탱고 등 유럽 민속공연과 치즈, 요구르트, 맥주 등 네덜란드 음식을 준비했다. 에버랜드측은 축제 기간중 매 주말마다 대형 불꽃놀이로 흥을 돋울 예정이다.(0335)320-5000
서울랜드는 4월1일부터 5월 말까지 ‘튤립파티’를 개최한다. 유럽풍 건축물이 즐비한 세계의 광장이 주 무대. 광장에는 이미 100만 송이에 가까운 튤립이 깔려있다. 서울랜드는 튤립 외에도 진달래, 유채, 철쭉, 진달래 등 고유의 봄꽃도 피워 구색을 맞출 예정이다.
매일 오후 8시 마련되는 ‘레이저쇼 2000’이 가장 큰 볼거리. 서울랜드 무용단의 개막쇼를 시작으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여전사 지나공주가 주인공으로 등장, 거대한 용과 한판승부를 벌이는 모습이 레이저쇼로 공연된다. ‘뮤지컬 댄스파티 2000’(4월5일부터)도 이번에 새로 선을 보이는 행사. 서울랜드 연기자들이 총출연해 테크노, 힙합, 재즈, 왈츠 등 다양한 춤솜씨를 선보인다. 어린이들이 볼만한 행사는 4월1일부터 5월31일까지는 쟈르당무대에서 열리는 ‘귀염이 동물쇼’. 오리와 개 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물이 출연해 ‘학교종이 땡땡땡’이라는 주제로 연기를 펼친다. (02)504-0011
롯데월드는 25일부터 ‘봄맞이 대축제’를 시작한다. 10만 송이의 튤립을 비롯해 팬지, 철쭉 등을 공원 전역에 심어 놓았다. 연인이나 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행사는 봄맞이 분수쇼. 요한 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에 맞춰 음악분수가 30㎙ 높이까지 물을 뿜어 올리는 등 화려한 쇼를 펼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프링 힙함 경연대회’도 개최한다. 하루에 10개 팀이 출연, 매일 2팀씩 예선진출팀을 가리고 총 4주에 걸쳐 주말예선을 벌여 4월 마지막 주에 최종결선을 치른다. 수상팀에게는 장학금이 수여된다. (02)411-2000
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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