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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수수도꼭지 발명한 박연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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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수수도꼭지 발명한 박연수씨

입력
2000.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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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꼭지로 30배나 물이 절약됩니다” 물절약 수도꼭지를 발명, 세계적으로 ‘성능’을 인정받은 박연수(朴連洙·61·충북 청주시 자력개발 대표)씨가 완제품을 생산, 국내 보급에 나섰다.박씨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물 절약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시도별로 1-2곳의 학교를 지정, 절수용 수도꼭지를 시범적으로 무료설치해 줄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박씨는 공공기관이나 군부대 등에서도 원한다면 절수용 자동수동꼭지를 원가에 달아줄 계획이다.

박씨의 수도꼭지는 이미 세계적으로 탁월한 절수기능을 인정받은 발명품. 중력과 수압만을 이용, 손이나 그릇을 대면 물이 나오고 치우면 멎어 물 낭비가 없다. 또 수도꼭지와 연결한 샤워기를 위로 들면 물이 나오고 내리면 멎는 등 필요할 때만 물이 나오도록 고안돼 있다.

이 수도꼭지는 기존 싱글레버 제품에 비해 물사용량을 20-30배 가까이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박씨의 설명. 개폐 조작이 필요없고 구조도 간단해 가격은 개당 1만원에 불과하고 고장날 염려도 거의 없다.

박씨가 절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충북 청원군 강내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1990년대초. 수돗가에서 꼭지 고장으로 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필요할 때만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는 없을까”란 생각에서 절수용 수도꼭지 개발에 나서 6년여의 연구끝에 결실을 맺었다.

발명직후인 1996년 11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국제무역박람회에 출품, 현지 언론과 바이어들의 극찬속에 수출상담이 쇄도했고 유엔본부에서는 절수운동용 견본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박씨가 수도꼭지 한 분야에서 갖고 있는 국제 특허권만도 50여건에 이른다. 물절약에 동참하려는 소비자들은 박씨에게 전화로 제품을 신청하면 택배로 받아 설치할 수 있다. (0431)294-6350

청주=한덕동기자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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