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생명운동, 주제 '21세기 환경비전제시'한국일보社와 환경운동연합이 1995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녹색생명운동은 새 천년을 맞아 올해의 주제를 ‘21세기 환경비전제시’로 정하고 범국민적인 환경의식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녹색생명운동은 출범 첫해인 1995년 대기개선을 중점과제로 추진한데 이어 수질개선(1996년), 음식물쓰레기 줄이기(1997년), 에너지 절약(1998년), 생활속의 환경운동(1999년) 등 매년 주제별로 각종 조사·연구사업과 환경캠페인을 벌여왔다. 6년간 운동의 총결실을 맺게될 올해의 주요사업과 활동계획을 알아본다.
●주요사업
지난 세기가 개발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환경의 세기. 그리고 올해는 ‘지구의 날’(4월22일)이 3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녹색생명운동도 이에 발맞춰 새 천년의 환경비전을 제시하는데 비중을 두기로 했다.
특히 환경적으로 밀접히 연계된 한·중·일 3국이 처음으로 민간차원의 국제연대행사를 벌인다. 또 2002년 월드컵을 환경친화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한 ‘그린 월드컵’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구의 날 행사는 167개국 2,000여 환경단체 5억여명이 참여하는 전세계적인 환경문화축제로 치뤄진다. 우리나라에서도 녹색생명과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지구의 날 한국위원회’(공동대표 노융희 녹색연합 공동대표 등 6명)이 구성돼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차없는 거리’.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 세종로일대에서 4월23일 성대하게 개최된다. 대형 세계지도위에 시민들이 조그만 지구를 만들어 붙이는 ‘지구붙이기’, ‘푸른 지구만들기’, ‘자전거대행진’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진행되는 것이 특징. 차없는 거리행사는 일본과 중국에서도 동시에 진행된다.
‘그린월드컵’은 릴레함메르(1994년)와 나가노(1998년) 동계올림픽에 이어 시드니올림픽이 환경을 주제로 개최되는 것처럼, 2002년 월드컵을 환경친화적인 행사로 치룬다는 야심찬 기획. 이를 위해 녹색생명운동 실무진이 전국 10대도시의 경기장 답사에 나설 계획이며, 월드컵을 사이버환경운동으로 발전시키기위해 이미 3개의 도메인(www. greenolympic.com, www.greenworldcup.com, www.green2002.com)을 등록, 다음달부터 홈페이지를 운영한다.
또 국내 환경단체를 망라한 ‘2002 친환경적 월드컵 개최를 위한 조직위원회’를 결성하고,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와 함께 환경월드컵운동을 공동전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신규사업
재첩으로 유명한 섬진강의 오염실태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섬진강’을 여수 MBC와 함께 제작한다. 한국의 5대강 중 가장 청정한 것으로 알려진 섬진강의 실상을 보여주는 이 프로는 섬진강 환경보전 민간단체협의회 등과 공동조사를 거쳐 11월께 방영할 계획이다.
또 녹색생명운동의 대단원이 되는 환경운동사가 연말께 발간된다. 설문조사를 통해 최근 50년간 중요한 의미를 지닌 환경사례를 조사, 그 때마다 지자체와 기업, 시민들이 어떻게 대응했는가를 정리해낸다. 이를 통해 한국 환경운동의 흐름과 현실을 보여주고 21세기 대응전략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하반기에는 우리 실정에 맞는 전력산업 체제와 정책대안을 개발하기 위해 덴마크 에코빌리지, 태양열을 이용하는 독일의 쇠나우마을, 미국 로키마운틴연구소를 탐방하고 9월께 에너지포럼을 개최한다.
●계속사업
녹색생명이 출범부터 벌여온 전국 해수욕장의 수질검사는 올해도 계속된다. 지난해부터는 경남대 수질환경연구소와 함께 전국 주요 계곡의 수질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푸름이 국토환경대탐사’는 올해 백두대간을 7박8일 코스로 횡단하는 가족단위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각 가정과 지자체, 기업을 대상으로 녹색에너지지표(GEI)를 무료로 평가해주는 사업이 연중 실시된다. GEI는 환경오염과 에너지 사용을 토대로 평가한 환경친화적 지수로 연말에 심사를 통해 녹색에너지 대상을 수여한다.
이밖에 우리꽃박람회와 환경의 날 기념음악회는 각각 5월과 6월에 열린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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