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관련 정당정책 연설 방송은 주말편성 여부, 연설 전후 프로그램 에 따라 큰 차이가 났다.22일 시청률조사기관 TNS 발표에 따르면 MBC에서 16일(목) 방송한 새천년민주당 강봉균씨의 연설은 4.8%였고, 자민련 박철언씨 연설(16일) 이한동씨 연설(20일)은 각각 5.2%, 8.6%로 조사됐다. 반면 KBS에서 18일(토) 방송한 새천년민주당 황수관씨 연설은 18.9%, 19일 한나라당 심재철씨 연설은 20.2%였다.
연설방송이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인 것은 평일과 주말 편성여부, 연설방송 전후 프로그램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TNS 김홍배 연구원은 “시청률이 큰 차이가 나는 것은 MBC의 연설방송이 평일인 목·금·월요일에, KBS는 주말인 토·일요일에 편성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BC의 연설방송은 16일에는 선거에 비교적 관심이 적은 10-20대들이 주로 보는 드라마 ‘나쁜 친구들’과 ‘정운영의 100분토론’ 사이에 나갔고, 17일에는 ‘스페셜 다큐멘터리’와 ‘베스트극장’ 사이에 방송됐다.
반면 KBS의 연설방송은 정치에 비교적 관심이 높은 30대 이상의 시청자들이 주로 시청하는 KBS ‘뉴스9’ 와 드라마 ‘왕과 비’ 사이에 18·19일 방송이 편성됐다.
이번 정당 연설방송은 가구 소득 150만원 이하 저소득층(8.1%)과 중졸 이하(12.5%)의 시청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가구소득 4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 시청률(5.8%)도 150만원 이하 시청률 다음으로 높게 나타나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150만-250만원 소득층이 5.1%, 250만-400만원 소득층이 4.9%로 뒤를 이었다.
학력별 시청률은 중졸 이하(12.5%)에 이어 고졸 이하(7.9%), 대졸 이상(5.9%), 초·중·고교생(2.9%) 순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자보다는 여자가,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40~50대의 시청률이 높았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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