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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금 유출입 '초단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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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금 유출입 '초단기화'

입력
2000.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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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이 60억달러에 육박, 지난 한해 유입수준을 돌파했다. 또 헤지펀드의 유입 등 외국인자금이 단기화하면서 유출입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월 15억8,000만달러, 2월 20억7,000만달러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16일까지 22억달러가 순유입되는 등 달러유입 기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외국인 자금의 순유입액은 총 58억5,000만달러를 기록, 3개월도 채 안돼 지난 한해 유입액인 52억4,0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와 함께 이달들어 16일동안 외국인자금은 47억달러가 들어온 것에 비해 25억달러가 유출, 유출입규모가 72억달러에 이르렀다.

특히 2월에는 70억6,000만달러가 유입된 데 비해 무려 49억9,000만달러의 외국인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유출입규모가 120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종전 월별 최대 수준은 지난해 7월의 106억달러였다.

1월에도 55억달러 유입과 39억달러 유출로 94억달러의 유출입규모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 현재까지 유출입규모는 모두 286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출입은 98년 281억달러에서 99년 777억달러로 2.7배 이상 증가한데 이어 올들어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출입규모가 크다는 것은 외국인들의 주식거래가 그만큼 단기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내 경제여건 변화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입 금액이 급격히 변할 경우 주식시장과 환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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