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대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변하는 거리가 조성된다.서울 광진구는 21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주변 ‘먹자거리’ 건대입구역 주변 ‘새만남의 거리’ 지하철 7호선 군자역 주변 등 3곳을 이용자가 적은 시간대엔 요금 등을 할인해 주는 ‘시간대별 가격차별화 거리’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 음식점을 찾아가면 점심시간 이외 시간대에는 식사값이 할인되거나 음료 및 과자 등의 추가서비스가 제공되고 업소별로 정한 특정 시간대에는 특별메뉴 가격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아침식사는 영화처럼 조조할인 등도 받을 수 있다.
노래방과 당구장도 낮시간에 가면 요금을 깎아주거나 시간을 연장받을 수 있고 이·미용업소도 오전에 가면 요금을 할인받거나 단골고객처럼 차별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구는 이미 이곳 개인서비스업소 343개소 중 56개 업소로부터 ‘참여승낙서’를 받은 상태이며 앞으로도 계속 참여업소를 늘려갈 방침이다. 시민들은 ‘어! 요금이 다르네요’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가 붙은 업소를 찾아가면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영섭(鄭永燮)구청장은 “시간대별 가격차별화는 주민에겐 저렴한 가격을, 업주에겐 매출액 증대를 가져와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세곳의 가격차별화 거리를 적극 조성하고 다음달엔 강변역과 아차산역 주변으로도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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