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길(姜萬吉)고려대 명예교수, 김호진(金浩鎭)노사정위원장, 손병두(孫柄斗)전경련 부회장 등 각계 지도급 인사 100여명이 다음달 5일 평양 모란봉 극장에서 열리는‘2000 평화를 위한 국제음악회’에 참석하기 위해 내달 3일 방북한다. 이 공연을 추진중인 ㈜CnA코리아(대표 배경환·裵慶煥)는 21일 관람객 100명과 공연단원 54명 등 공연참가자 명단을 잠정확정했다고 밝혔다.CnA코리아에 따르면 지휘자 금난새씨 등 남측 출연진 30여명은 내달 1일 베이징(北京)을 거쳐 평양에 들어가고 3일에는 일반인 100여명과 조수미씨 등 해외 출연진 등 124명이 북한 고려민항 전세기 편으로 3박4일간 평양을 방문한다.
항공료, 숙박비, 관람료 등 2,000~3,000달러의 경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방북하는 관람객들은 평양시내와 묘향산을 관광할 계획이다.
남측 인사들의 대규모 방북은 85년 남북 이산가족 고향방문 및 예술단 교환공연(151명) 이후 처음이다.
관람단에는 단장을 맡은 강만길 명예교수를 비롯, 곽태환(郭台煥)통일연구원장, 손장래(孫章來)현대정공 상임고문, 이종덕(李鍾德)세종문화회관 총감독, 김형진(金亨珍)세종증권회장, 이종률(李鍾律)통일시대연구소 이사장, 김길자(金吉子) 경인여자대학장, 박호성(朴虎聲)학술단체협의회 상임대표, 권만학(權萬學)경희대교수, 이종석(李鍾奭)세종연구소연구위원, 박청수(朴淸秀)원불교강남교당교무 등 저명 인사가 대거 포함돼 있어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한편 북한의 지휘자 김일진씨를 비롯해 평양 국립교향악단 단원 50여명은 방북한 남한측 관람객과 함께 다음달 6일 베이징을 거쳐 서울에 도착하며 9일 오후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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