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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바꾼 헌집 "새집 안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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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바꾼 헌집 "새집 안부럽네"

입력
2000.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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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단독주택을 고쳐 새집 기분을 낸다.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어 있을 때는 공격적인 투자보다 안정적인 투자가 빛을 발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만 관심을 쏟을 때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틈새 투자방법. 90년대 이후 단독주택은 아파트에 밀려 값이 많이 떨어졌다. 경매시장에서 단독주택을 골라 리노베이션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주거’와 ‘돈벌이’의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수 있다.

■단독주택 고르기

경매 시장에 가장 많이 나와있는 것은 단독주택이다. 하지만 그만큼 주의도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여건. 지하철과 가깝고 4㎙이상 도로변에 접한 곳이 좋다.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집은 활용도가 떨어지고 나중에 팔기도 힘들어 값이 싸도 구입하지 않는게 좋다. 통상 지은지 15년 이상된 주택은 개보수 비용이 신축 못지않게 들어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주거용으로는 강북지역에선 목동사거리, 수색, 연희동, 성북동, 봉천동일대가, 강남지역은 논현동, 청담동일대가 유망하다. 강북지역은 평당 300만∼35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으나 강남지역은 평당 500만원이상 주어야 한다. 보통 2층은 자신이 거주하고 1층을 원룸형태로 꾸며 임대한다. 5평 안팎 방 1개에 독신직장인이나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임대하면 보증금 1,000만∼1,500만원에 월세 15만∼20만원정도를 받을 수 있다.

상업용으로는 지하철 4·7호선의 환승역인 이수역세권, 3·6호선의 환승역인 불광역, 건대입구역, 수유역일대가 신흥 투자유망지역이다. 상업용 주택은 사무실, 음식점, 카페, 미용실, 선물가게 등으로 두루 쓸 수 있다.

■리노베이션으로 집 꾸미기

좋은 입지에 집을 골랐다면 절반은 성공. 나머지는 리노베이션 몫이다. 건축된 지 오래된 단독주택은 대개 가족구성원의 프라이버시 보호기능이 약하고 거실도 각 방과 주방, 화장실로 가기 위한 통로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잘 재배치하는게 리노베이션이다. 외관은 지나치게 유행에 따르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도 식상하지 않는 무난한 소재와 색상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마당이 있다는 것은 단독주택의 최대 장점. 넓이가 협소할 경우 무리하게 나무를 심기보다는 화단으로 꾸미거나 텃밭을 조성해 무공해 채소를 심는 것도 좋다.

건물구조에 손대는 경우 해당 시·군·구청의 허가를 얻거나 동사무소에 신고해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다. 연면적(100㎡ 기준)에 따라 요건이 다르다. 절차 이행에 자신이 없으면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

단독주택을 리노베이션하는데 드는 비용은 마감재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평당 100만∼150만원 정도의 공사비를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겉으로는 멀쩡해도 막상 일부분을 철거해보면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흔해 공사비 외에 20%정도의 예비비를 책정하는게 좋다. 시공 전에 활용목적 등을 고려해 자신의 의사를 충분히 전달하는 것은 기본이다.

리노베이션 전문가들은“업체와 긴밀하게 협의하지 않고 유행에만 따른다면 입주 후에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수목건축 (02)578-3777

배성민기자

gai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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