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인사를 둘러싼 내홍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주영(鄭周永)현대 명예회장이 울산을 다녀온지 5일만인 21일 다시 서산농장으로 내려가 당분간 머물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현대 고위관계자는 “정명예회장은 이날 청운동 자택에서 정몽구(鄭夢九)회장과 김윤규(金潤圭)사장 등을 불러 점심식사를 같이한 뒤 오후 2시께 헬기편으로 서산공장에 내려갔다”고 말했다.
정몽구회장의 한 측근은 “명예회장이 이날 점심자리에서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의 중국행에 관심을 표시한 뒤 인사를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건설측 관계자는 “명예회장은 오찬에서 이익치회장의 인사문제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명예회장은 서산 현지에서 2, 3일간 머물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정몽헌(鄭夢憲)현대 회장과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은 이날도 귀국하지 않았다.
현대 관계자는 “이익치회장은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지만 정몽헌회장은 미국 또는 중국에 있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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