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평화협상도 재개이스라엘은 21일 팔레스타인과의 영토-안보교환 협정에 의거, 요르단강 서안 6.1% 지역에서 철군을 시작했다.
이스라엘 군은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시(市) 인근에 위치한 베이투니아 기지에서 영토 이양 기념식을 갖고 철군을 개시했다. 헤브론과 나블루스 등 다른 지역에서도 기념식이 열렸다.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6.1%지역에서 철군하면 팔레스타인은 이 지역의 약 41%를 완전 장악하게 된다.
이스라엘은 당초 지난해 9월 체결된 샤름 엘-셰이크 협정에 따라 요르단강 서안6.1% 지역에서 1월 철군할 예정이었으나, 철군 대상지에 예루살렘 인근지역을 포함하고 팔레스타인측이 지역 선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요구로 지연돼 왔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이날부터 미국에서 평화협상을 속개키로 했으며 빌 클린턴 미 대통령도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하페즈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만나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평화협상 재개를 촉구할 예정이다.
워싱턴의 볼링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협상에서 양측은 9월까지 최종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 초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초안은 예루살렘의 지위, 팔레스타인의 국경선, 유대인 정착민 처리 문제, 1993년의 오슬로 협정에 따른 이스라엘 군의 추가 철수 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을 포괄하게 된다.
팔레스타인측 협상대표인 야세르 아베드 라보는 요르단강 서안지역의 거의 전부를 넘겨주고 최종적인 평화 협상 논의가 시작될 때까지 유대인 정착민들의 활동을 중단해 줄 것을 이스라엘측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사상 최초로 20여가구의 유대인 정착민에 대한 안전관할을 팔레스타인에 넘기고 예루살렘 3개 외곽지역도 팔레스타인에 양보키로 결정했다.
/예루살렘·워싱턴 AP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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