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경제연구소들은 21일 최근 경기상승세를 반영, 올해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8% 안팎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삼성경제연구소,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대우경제연구소 등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최근 생산과 소비의 가파른 상승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당초 예측에 비해 1%포인트 정도 상향조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최근 경기동향과 2000년 전망수정’ 보고서에서 “1월 산업활동 동향을 분석한 결과 국내 경기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실질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0%로 높였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해말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6.5%로 내다봤다.
지난해말 각각 7.4%와 7.5% 성장을 예상했던 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도 성장률 전망치를 8%대로 상향조정키로 하고 계수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수출이 견고한 성장을 하고 있고 투자와 소비심리도 당초 예상보다 빨리 회복돼 전망치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5.4%의 경제성장을 예상했던 대우경제연구소도 1%포인트 정도 상향조정키로 했다.
한편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순천대 경영행정대학원에서 행한 ‘최근의 경제동향과 통화신용정책’에서 올해도 민간소비와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꾸준히 늘어 경제성장률이 7.2%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민간소비 8.8%, 설비투자 34.3%, 수출 22.1% 증가에 따라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2%에 달했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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