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재경부의 적극적 대국민홍보 지시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재경부 업무보고를 받고 “증권업무 관련 공무원들은 절대로 주식투자를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공무원들이 주식투자를 하면 오해받을 소지가 있고 정보를 활용하려는 유혹에 빠져들 수 있다”면서 “공무원들이 부자가 되려면 그만두고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헌재(李憲宰)재경장관은 “공무원들이 주식투자를 할 경우 일정 기간 돈을 예탁하되 그 운용에 간여하지도 않고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는 폐쇄형 펀드(Blind Fund)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국가채무에 대해 “IMF 기준으로 보면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대비 23%로 아주 낮다”면서 “경제우등생인데도 엄청난 오해로 재정이 불안정한 나라로 인식돼 국가신인도가 떨어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정권인수전 국가채무는 65조원였고 그 이후 43조원이 늘어났으나 이는 과거 정권에서 넘어온 것으로 IMF극복에 쓰인 것”이라고 말하고 재경부의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를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국부유출 논란에 대해서도 “외국인 투자비율은 중국 23-26%, 말레이시아 48%, 싱가포르 73%, 영국 20%인데 우리는 7-8%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전 세계가 외국인투자 유치에 나서는 지금 시대착오적 주장으로 경제를 혼란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물가는 거시경제의 운용이나 서민생활 안정에도 필수적”이라며 “필요하면 석유세 등을 인하해서라도 2.5-3% 수준으로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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