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사상 두번째 초고액 배당이 터졌다. 19일 일요경륜 10경주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엄인영이 낙차사고로 용석길 임승빈 김순태를 탈락시킨뒤 자신은 실격당하는 이변을 일으킨 것.이날 경주는 지난해부터 출전하는 모든 경주서 1, 2위를 차지하며 연대율 100%의 놀라운 성적을 이어가고 있던 엄인영이 마지막 반 바퀴를 남기고 용석길을 따돌리기 위해 스퍼트를 하는 순간 바퀴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엄인영은 끝까지 레이스를 계속해 막판 이동기를 제치고 2위로 골인했지만 실격이 인정됐다.
따라서 강력한 우승후보 엄인영과 용석길 허은회 등이 모두 탈락하고 강병철과 이동기가 1, 2위를 차지해 쌍승식 1,947.7배의 초고액 배당이 터졌다. 이는 1997년 3,207.5배에 이어 역대 두번째 기록.
특히 이날 실격으로 경륜 최고의 스타 엄인영은 지난해부터 이어오던 연대율 100%의 기록이 깨졌다.
경륜에이스 강사중 편집장은 “엄인영이 그동안 연대율 100%의 기록행진을 크게 의식한데다 올 시즌 첫 대상경주라는 점에서 많은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용석길과 바퀴가 부딪히는 사고를 당한 뒤에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할 정도로 엄인영의 실력은 대단하다.
이번 사고로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지만 부담을 벗은 이상 앞으로 더 좋은 경주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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