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 대만 총통 당선자는 20일 "중국이 대만을 동등한 상대로 대할 경우 '하나의 중국'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며 중국에 대해 평화 정상회담을 촉구했다.천수이볜 당선자는 "협상과 대화만이 양안 긴장관계를 완화하고 오해와 오판을 일소할 수 있다"며 현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한 무언가가 이뤄질 것으로 확고히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쩌민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대만 총통선거 이후 처음으로 양안관계와 관련, "양안의 대화와 협상은 '하나의 중국 원칙'이 전제돼야 한다"고 종래의 입장을 견지해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
그는 이러한 전제하에 "천수이볜 당선자가 협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수 있으며 중국 역시 대만에 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대만 증시는 5억달러 규모의 증안기금과 연기금을 통한 정부의 개입에도 불구, 정치적 불확실성과 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가권지수가 2.6% 폭락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이날 전군에 내린 비상경계령을 해제했다.
타이베이=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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