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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공천'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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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공천' 2라운드

입력
2000.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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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20일 한나라당의 전국구 ‘돈공천’의혹에 불을 지피고 나섰다. 요지는 “한나라당 전국구 후보 거명자중 일부가 지도부에 돈을 갖다 바치고 공천을 받으려 하고 있고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들에게 실제로 공천을 주려는 조짐이 있다”는 것.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한나라당에 제2의 돈공천 파문이 일 조짐이 있다”며 ‘서모 신모 이모 임모 최모씨’를 언급했다.

김한길 선대위공동대변인은 “언론 보도 등에 근거한 단순한 추측은 아니다”면서 “확실한 물증은 없지만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냄새’를 풍겼다. 그는 “한나라당이 전국구 돈공천을 할 경우 정치권 전체가 지탄을 받을까 우려스러워 우리가 미리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 핵심당직자가 전국구 공천을 제의하면서 20억원 정도를 준비하라고 했다는 얘기를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말도 안되는 생트집”이라고 불쾌해 했다. 이원창(李元昌)선대위대변인은 “이총재가 천명한대로 공천과 관련해서는 한 푼도 안 받는다는 게 우리 당의 원칙”이라며 “공천이 채 끝나지도 않은 마당에 여당이 있지도 않은 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구태의연한 작태”라고 맹비난했다.

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은 “대통령이 여당 선대위원장을 청와대로 불러 국가 부채 문제에 대한 대응을 지시하는 등 금권·관권 선거를 주도하면서 어떻게 돈 문제를 끄집어 낼 수 있나”라고 되받아쳤다.

당 대변인 지원팀의 한 관계자는 “자기들이 야당 시절 그랬으니 남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공식 성명이나 논평을 내 반박할 가치 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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